필리핀 바탕가스 Eagle Point Resort 여행짤

필리핀의 휴양지라고 하면 보통 세부(Cebu)나 보라카이(Boracay)를 떠올리는데 빡빡한 일정으로 세부나 보라카이를 목적지로 필리핀을 방문하는 것이 아닌, 다른 볼일이 있다든지 해서 마닐라에 한동안 체류하게 된다면 가 볼 만한, 비교적 한국인 관광객이 적고 관광지보다는 휴양지라는 느낌이 들고, 마닐라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바탕가스(Batangas)라는 곳이 있습니다.

바탕가스는 현지인들과 외국인들에게 다이빙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탕가스 시내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로 나오지만 목적지는 그보다 더 아래에 보이는 만입니다.

마닐라에서 자동차 렌트 업체를 통해 바탕가스까지 태워다 줄 차와 기사를 구했습니다. 보통은 업체가 부르는 가격에서 20%정도 까지는 깎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기사 딸린 차를 렌트해서 바탕가스까지 우리 일행을 태워다 준 후에 기사를 돌려보내고 다시 2박3일 후에 다시 와서 우리를 마닐라로 데려다 주는 데에 대략 3천페소 정도 줬던 것 같습니다. 그 밖에 운전기사 밥값과 팁으로 500페소 정도 줬구요.


 

제가 갔던 곳은 Eagle Point Resort 라는 곳인데, 조그만 무인도를 프라이빗 비치로 소유하고 있다고 해서 선택했습니다.

방값은 하룻밤에 4천~4700페소 정도구요. 대략 11만~13만원으로 보면 될 것 같고, 당연히 조식 포함입니다. 음식은 꽤 괜찮았지만 가격이 좀 쎈 편이었어요.

한국인 관광객이 별로 없다는 게 장점이지만 그에 따른 단점이,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직원이 없습니다. 영어는 적당히만 되면 어차피 이런 곳이 손님을 등쳐먹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크게 불편할 건 없지만, 전혀 못 듣고 말 못 한다면 곤란할 수도 있겠네요.



리조트 전경입니다. 


위 사진에서 위쪽에 살짝 보이는 건물은 바비큐와 술을 파는 노천 식당이고 그 옆에 요런 풀장이 있는데 헤엄칠 정도는 아니고 더위를 식히기 위해 몸을 담그고 애들을 데리고 놀기 적당한 정도입니다. 

저녁이 되면 노천식당 옆에서 공연도 합니다.



위 사진에서 몇 사람이 서 있던 곳을 숙소에서 내려다보며 찍었습니다. 가족들이 스노클링을 즐기고 있네요. 물이 참 맑고, 해초가 없다는 게 눈에 띄네요.



숙소 아래쪽의 스노클링 하는 사람들이 있던 곳에 내려가서 찍은 리조트 전경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식당이고 그 뒤로 보이는 건물은 아마도 별도로 비싼 값에 빌릴 수 있는 독채 숙소인 것 같습니다.



식당에서 내려다 본 선착장입니다. 선착장 옆에 테이블이 마련돼 있는데 아침식사를 저기로 들고 가서 식사와 모닝커피를 즐겼습니다.



깨끗하고, 평화롭고, 한국이라면 이런 곳에 흔히 보일 낚시꾼도 없고, 그래서 낚시바늘에 발을 다칠 염려도 없고.



물이 깊지 않은데다 파도가 없어 바다가 마치 호수처럼 잔잔해서 아이들끼리 구명조끼 없이 놀아도 위험하게 보이지 않네요.


스노클링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구요, 다이버들은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가더군요.



일행분네 꼬맹이들, 어쩐지 애들이 차분하게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게 어색…



주변에 새로 지은 화려한 리조트도 있었지만 이런 오래된 듯한 모습도 나쁘지 않아요.



둘째 날, 아침 식사를 하면서 식당 웨이터에게 프라이빗 비치 이용하려면 어찌 해야 하나 물어봤더니 섬까지는 아래 선착장에 있는 배로 가면 되고 이용료는 2천페소랍니다. 추가금을 내야 한다는 건 예상 밖이었지만 이 리조트에서 아마도 가장 멋진 장소일 것 같아 흔쾌히 수락하고 배에 올랐습니다.



이런 작은 배를 타는 게 오랜만이라 꽤 씐남



리조트에서 저 멀리 보이던 독특한 모습의 섬에 가까이 가길래 혹시 여긴가 했지만, 그곳을 스쳐 지나









두근두근… 아무도 없다!



배를 정박시키고



잘 묶어둔 뒤에 아저씨는 사라지심.



역시 물은 깨끗, 바탕가스 주변 바다는 대부분 산호가 아주 많고 해초가 없네요.

바다 속도 산호가 많기 때문에 맨발로 다니면 발 아파요.



모래도 우리 나라의 바다에서 흔히 보이는 광물 모래가 아닌, 조개와 산호 조각들입니다. 그래서 입자가 거칠어요.



어쨌든 덩실덩실~ 경치도 좋고 날씨도 좋고~



온종일 이렇게 둥둥 떠다니며 시간을 보냈어요.



그러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쉬기도 하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아마 안전요원을 겸한 섬 관리인을 위한 와치타워…



날씨 좋고~



탁자와 의자, 간단한 조리시설이 있는… 오두막? 이런 건물을 뭐라 해야 하지…. 암튼 리조트에서 넘어오기 전에 오전 일찍 주문하면 여기에 숨어있는 아저씨가 나타나 생선 요리를 해 줍니다.

이 옆에는 화장실과 야외 샤워시설이 있구요.

우리 일행은 샌드위치를 준비해 와서 여기 계신 아저씨한테 시원한 음료만 따로 구입해서 식사를 했습니다.



혼자 섬을 지키고 계신 아저씨의 친구인듯 그윽한 눈길로 우리를 지켜보던 개님.



해변 뒤로 산책 하기에 적당한 숲길도 있고요,



숲을 지나 발견한 아마도 짐을 실어 나를 조금 더 큰 배를 위한 선착장. 여기 예뻐서 사진 찍기 좋았어요. 


해가 기울어질 때쯤 돌아가려니 바다가 시커매 졌어요. ㄷㄷ





이글 포인트 리조트 홈페이지 http://eaglepointresort.com.ph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할 수 있는데 연말이나 성수기에도 선금 입금 없이 예약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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